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가 타입4 수소연료탱크의 제조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일진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일진그룹의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제품 출시에 앞선 지난 5월 국내외 시장 진출의 자격 조건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국제표준화기구의 인증을 받았다.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 후 수소 충전소로 운송 공급하는 수소 물류의 동맥같은 핵심 장비이다.

그 동안 수소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소를 생산부터 저장·운반 충전까지 안전하면서도 비용이 낮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일진하이솔루스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 저장, 운반의 안정성과 비용에 대한 난제를 모두 해결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수소 물류는 수소생산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저장한 수소튜브트레일러가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면 바퀴가 달린 수소튜브트레일러만 충전소에 설치되고 운송 동력원인 차량은 생산지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후 트레일러 내부에 보관된 수소는 충전소의 압축 패키지를 거쳐 수소 차량의 연료로 충전된다.

일진하이솔루스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사진=일진그룹 제공
현재 국내에는 금속제 탱크를 장착한 타입1 수소튜브트레일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차량의 총 중량은 40톤, 전장은 16m이다. 다만 금속제 특성상 저장 압력이 200바(bar)에 불과해 타입1 트레일러 1기당 수소 공급량은 300kg 수준이다.

이번에 출시된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튜브트레일러는 타입4 첨단소재 수소 탱크로 제조돼 기존 타입1 트레일러보다 무게는 14톤 가벼운 26톤, 차량 전장도 6미터 짧은 10m로 전국 어떤 곳에도 운송이 가능하다.

특히, 수소 운송 저장 압력은 450바(bar) 압력으로 트레일러 1기당 수소 공급량이 500kg에 달한다. 2020년 이후 세워진 신규 수소 충전소는 일 평균 500kg의 수소 공급이 필요하다. 또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적용 시 기존 충전소 당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투입 댓수와 운송 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수소 충전소에서는 타입1 탱크로 공급 받은 200바 압력의 수소를 1차 450바로 압축하고, 다시 700바로 압축해 수소전기차에 충전한다. 금속 재질의 타입1 탱크는 금속 재질 특성상 압력이 200바에 불과해 700바의 압력으로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충전소에서 두 단계에 걸쳐 재압축해야한다.

하지만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는 450바의 압력으로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소에서 700바까지 재압축하는 공정을 한번만 거치면 된다. 이에 충전소 탱크 사용 시 필수였던 고가의 압축기 투자비용과 시간과 공정상 비용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충전소의 운영비와 투자비, 시가지 운행 제한 등 수소 인프라 확대의 걸림돌을 해결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2025년 10억 달러까지 커지는 수소튜브트레일러 시장을 선점하는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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