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항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제주항공이 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한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7일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감자 실시, 약 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감자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공시했다.

감자 결정은 7일 개최된 임시 이사회에서 결정됐는데, 주 내용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며,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된다. 감자는 8월13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매매거래 정지는 8월27일부터 9월9일까지 이며, 신규상장 예정일은 9월10일이다.

유상증자 계획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며, 8월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액면가 감액 감자 건이 승인된 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대한 세부사항이 확정될 예정이다. 주주총회 안건은 액면가 감액 감자 및 정관 일부 변경 등 2건이다.

공시 내용 중 주주명부페쇄는 7월22일을 기준일로 임시주총을 위한 권리주주를 확정하는 내용이다.

이번 감자 및 유상증자 결정은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자본잠식 및 관리 종목 지정 등 경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다. 제주항공은 일련의 조치를 통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여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회복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액면가 5:1 감자는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주주총회의 보통결의 사항이다. 주식수나 자본 총계 등에는 변함이 없고, 주식병합과는 달리 주식수도 변동이 없어, 주가에 인위적인 조정이 발생하지 않는다.

감자 이후 추진될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는 애경그룹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자세한 계획은 AK홀딩스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금번 감자 후 유상증자 계획은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향후 회복시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노력이며,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요청 등 재무적인 노력도 지속하여 조기에 안정적인 회사 운영의 기틀을 갖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