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노력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쿠팡측이 화재 발생시 초기 대응에 제대로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과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뉴스1은 지난 23일 화재 당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관리자로 일했다는 A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화재경보가 울렸고, 직원들이 화재진압을 위해 소화기 분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새벽 5시 20분께 잔류검사를 하던 중 무전을 통해 ‘연기가 난다’는 소리를 들었고, 연기가 난 하차대 쪽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고, 화재경보도 울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연기가 나는 곳에서 동료와 함께 소화기로 분사를 직접 시작했으며, 동시에 다른 관리자는 현장 인원을 즉시 대피시켰다. 불이 난 곳에서 가장 먼 사무실 앞 공터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대피한 인원파악까지 파악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다른 직원 B씨도 관리자 등 직원들이 화재 현장에서 소화기로 진화해 나섰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한 쿠팡의 대피 지연 의혹 등과 정반대되는 증언이다. 또 쿠팡이 화재 이후 주장해온 증언들과 일맥상통한다.

쿠팡 물류센터 관리업체는 최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쿠팡 물류센터 관리업체인 조은시스템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보안요원은 화재 사실을 직접 확인 한 후 대피를 지시했다”며 “또 1층 검색대에 있었던 보안요원은 내부를 한번 더 확인한 뒤 연기 등이 피어오르고, 움직이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바로 외부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쿠팡측도 최근 자료를 통해 “쿠팡은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하자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근무자 전원이 화재 신고 후 5분만에 대피를 완료해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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