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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ESG 실천이 하반기 경영목표, 탄소중립 조기 추진할 것"
  • 기자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21.06.23 16:54
22일 확대경영회의서 ESG 경영에 한층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 밝혀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확대경영회의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한층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환경’(E) 분야를 메인 테마로 제시하며 친환경이 더 이상 환경 이슈에만 그치지 않는 경영 이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최 회장은 국내 대기업 총수 가운데서도 ESG 경영에 가장 관심이 많은 회장으로 꼽힌다. 그는 올해 초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뽑은 ‘ESG 경영 실천을 가장 많이 강조하는 총수’이기도 하다.

이날 회의에서도 최 회장은 ‘ESG 실천’을 하반기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40여명의 계열사 CEO들은 ESG 경영 실천 사례와 친환경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ESG가 SK의 절대적 가치가 된 모양새다.

최 회장은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계획보다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이날 계열사 CEO들은 2040년까지 현재보다 85%를 줄이자는 내용으로 공동결의를 했다. 최소 10년 단위로 중간목표를 설정해 그 결과를 매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 등 탄소배출량이 높은 계열사를 둔 SK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최 회장은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며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단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수소사업을 중심으로 그룹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SK㈜와 SK E&S는 수소사업추진단을 꾸려 관련 전문 인력 20여명을 배치했다. 이어 SK(주)는 올해 1월 미국 수소 업체 플러그파워 인수로 친환경 투자의 포문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SK에너지는 서울시와 건물형 태양광 발전소 설치·확산에 협력하기로 한 상태다.

SK의 신규 사업에서 환경문제가 가장 먼저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SK㈜를 비롯한 SK그룹 8개사의 RE100(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자발적 선언) 가입도 친환경 경영의 연장선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SK가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친환경이 피할 수 없는 기업 경영의 핵심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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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6/23 16:54:39 수정시간 : 2021/06/23 16: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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