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로 영업시간 및 인원제한 완화

늘어난 영업시간에 저녁 매출 기대감도 커져

애슐리 매장. 사진=이랜드이츠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이렇게라도 완화된 게 어디예요.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된 것 같네요."

외식업계가 내달부터 사적모임 인원이 6명으로 확대되고, 영업시간이 오후 12시로 늘어나는 등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수도권은 유흥시설이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카페·노래방·헬스장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에서 12시로 늘어난다.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은 현재 4명에서 첫 2주간(7월 1∼14일)은 6명으로, 그 이후에는 8명으로 확대된다.

비수도권은 인원 제한이 없어 대규모 모임 및 회식이 가능해진다.

정부가 거리두기 재편을 발표하자 프랜차이즈 등 외식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업시간은 물론 인원까지 늘면 자연히 소비가 증가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 측은 "달라진 방침에 따라 규정을 새로 정할지 내부적으로 얘기해봐야 할 것 같지만, 전보다 상황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연장된 2시간 동안 매장 방문 매출이 같은 시간대 배달 매출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새 거리두기에서 저녁 10~12시 오프라인 방문 매출이 그동안 10시 이후 매출로 연결됐던 배달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그동안 타격을 입은 점주들이 이번 거리두기 재편 소식을 듣고 근심을 다소 덜어놨다며 다행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SPC그룹 관계자는 "비록 2시간 연장이지만 어느 정도 상승 곡선은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 방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내에서 매장 내 좌석 간격 등 일부 규정을 조율할 듯 싶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 완화된 거리두기에 환영을 나타냈다. 그는 "급하게 매장 운영에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애슐리, 자연별곡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는 이번 거리두기 재편을 통해 외식사업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랜드 관계자는 "뷔페를 주력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가족 등 다인원 단위로 방문이 많다는 점에서 인원 제한 완화가 긍정적"이지만 "재편된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한동안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전체적으로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다들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막상 내달부터 시행되면 매출 및 여러 상황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