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징둥닷컴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 페스티벌'이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화장품들에 대한 초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제2의 광군제'로 불리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화장품들이 뷰티 부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코로나19로 주춤했던 K뷰티가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일까지 618 쇼핑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의 창립일인 6월 18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타오바오'와 '티몰'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열린다.

올해는 총 25만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 2.5배 규모로 진행된다. 해외 브랜드는 2만9000개로, 2000개 브랜드가 처음 합류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올해는 1700개 브랜드가 페스티벌 시작 1시간 만에 지난해 첫날 거래액을 돌파했다.

티몰 글로벌에서는 행사 시간 8시간 만에 지난해 첫날 총거래액을 넘어섰다. 12시간 기준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한국 화장품들은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는 지난 1~3일 기준 전체 뷰티 카테고리 랭킹 10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이 행사에서 후 매출만 전년보다 182% 상승하는 등 톡톡한 재미를 봤다 .

LG생활건강은 올해도 중국 고객이 좋아하는 후를 중심으로 '천기단' 세트와 대표 에센스 제품으로 잘 알려진 '비첩 자생 에센스' 등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 숨, 오휘 등을 중심으로 인기 제품과 특별 기획 제품 등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용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설화수는 지난해 이 행사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142% 증가했다. 라네즈도 전년보다 73.4% 늘었으며, 티몰 프리미엄 메이크업 베이스 카테고리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애경산업 중국 모델 장빈빈. 사진=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은 이번 행사를 대비해 지난달부터 중국 배우 장빈빈을 AGE 20’s 현지 모델로 발탁하고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AGE 20’s 제품 중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인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 마스터'를 출시했다. 또한 618 전용 기획 세트로 AGE 20’s 왕홍 기획세트 1종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이번 행사에서 연작으로 중국 내 입지 1위 왕훙인 웨이야와 티몰 단독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중국 내 K뷰티를 향한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에서의 매출은 기업의 연간 실적을 좌우한다"며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의 판매 성적은 상반기 매출 뿐만 아니라 하반기까지 브랜드 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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