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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젊은 리더십' 주목…재계도 '80년대생 임원들' 종횡무진 활약
  • 기자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21.06.17 07:00
  • 왼쪽부터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이경후 CJ ENM 부사장.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젊은 리더십’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1985년생, 30대 나이로 헌정 사상 첫 제1야당 당수가 됐으니 ‘꼰대’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정치권에서 ‘세대교체’라는 말이 화제가 될 만도 하다. 이를 지켜보는 재계도 웃음 짓는다. 이준석 대표의 젊은 리더십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이 대표 못지않게 이른 나이에 임원을 달고 종횡무진 활약 중인 젊은 기업인들이 적잖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각 기업에서는 70년대생들도 ‘임원 빨리 달았다’는 말을 듣기 어려운 시대다. 80년대생이 사장단에 합류하는 등 활개를 피며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80년대생들은 극소수 총수 일가 자녀들만이 임원 배지를 달던 시대를 뒤로 물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CJ그룹이 정기임원 인사에서 80년대생 5명을 발탁한 것이 ‘인사 패러다임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총수 일가가 아닌 일반인 임원들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기업·최고경영자의 비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전자의 미래는 전장과 가전으로 쏠린다. 이를 이끌어갈 이들이 ‘80년생 상무’로 유명세를 탄 우정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카메라 개발실장과 김수연 디자인경영센터 H&A디자인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이다. 올해 초 KT가 임원급인 AI2XL연구소장 자리에 발탁한 배순민 박사도 80년생이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는 81년생 상무가 있다. 구자천 상무는 그룹 컨트롤조직인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에서 일하고 있다. 2007년부터 회사에서 평사원으로 일하다 이직한 그를 삼성전자가 2019년 다시 임원으로 영입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인도 출신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전자 전무도 81년생이다.

기업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일이다. 최근 화두는 수소 사업이다. 현대중공업의 수소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가 82년생 정기선 부사장이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 부사장은 2014년 상무, 2015년 전무, 2017년 부사장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후계자 행보를 걷고 있다.

한화그룹은 83년생이 후계 구도 1순위인 기업이다. 김승연 회장의 승계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중책을 맡고 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 초대 팀장을 맡는 등 발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84년생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도 총수 일가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장남이다. 이 부사장은 2015년 상무보를 시작으로 벌써 임원 6년차다. 그룹 내 ‘알짜’로 통하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동갑인 85년생 중에는 이경후 CJ ENM 부사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그는 2017년 첫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연말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승진하는 등 후계 구도에서 힘이 실린 상태다. 현재 브랜드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80년대생 임원들에 대해 “수직적인 조직문화에 길들여진 선배 세대와 조직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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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6/17 07:00:20 수정시간 : 2021/06/17 11: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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