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4조원으로, 롯데에 우위

네이버·쿠팡·신세계 3파전 구도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그룹 품에 안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15일(미국 현지시간) 이사회를 거쳐 신세계그룹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신세계그룹(이마트)과 롯데그룹(롯데쇼핑) 두 곳이 참여했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했으며, 롯데쇼핑은 단독으로 나섰다.

인수 가격에서 승부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인수 가격에서 4조원 안팎을 써내 롯데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업계 선두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신세계의 SSG닷컴은 현재 점유율이 현재 3% 수준이지만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은 12%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전 승리로 점유율 15% 이상 끌어올릴 수 있게 되면서 네이버(17%), 쿠팡(13%)과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물류·배송 시스템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베이코리아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반면, 이번 인수전에서 밀려난 롯데는 고민이 커지게 됐다.

롯데는 롯데온 출범 이후 점유율이 5%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서 신세계에 밀리면서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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