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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자동차 부품업계의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주 52시간 근무 제한 완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15일 이사회 및 정기 총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산업의 현안과 과제에 대해 이같은 내용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부품업계 어려움은 작년 말부터 일정 수준 나아지고 있었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습 문제로 일부 부품업체의 경우 상반기에 계획 대비 60% 생산차질이 발생하는 등 대규모 생산 차질이 발생해서 하반기 만회를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상반기 생산차질을 하반기에 만회하기 위한 근로시간관련 유연성 확보하고, 주52시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소 부품업체의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유동화회사 보증(P-CBO) 발행 조건 중 신용 등급 기준을 'BB-'에서 'B-'로 완화해야 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의 요건을 완호하고 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쌍용차 등의 무급휴업 시행 시 임금체불 여부와 관계없이 무급휴업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중소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지원 연장 및 확대도 건의할 예정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부품업체들이 생산차질을 만회하기 위해선 하반기 생산 확대가 절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중소업체 52시간 시행 보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특단 조치를 취해주시면 이들의 유동성 위기도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조건 완화, 하이브리드차 세제지원 유지 등 보다 섬세한 정책적 대응이 마련돼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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