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이스타항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서 단독입찰한 ‘쌍방울그룹'과 예비인수후보자인 ‘성정’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다음주로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의 회생계획이 좀 더 구체적이고 면밀하게 준비가 되야 채권단과 노조 등과도 원활한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스타항공 본입찰에는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 등이 단독 입찰했다. 앞서 이스타항공매각 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이 매각공고를 내기 이전에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곳은 종합건설업체 ‘성정’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입찰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하림그룹과 사모펀드 컨소시엄 역시 예상과 달리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의 2000억원에 달하는 부채에 부담을 느껴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쌍방울과 성정이 제시한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투자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1000억원대 안팎에 달하는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5월14일 종합건설사인 성정을 우선매수권자로 정하고 가계약을 체결했다. 성정은 입찰가로 800억원 전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스타항공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하는 가격 이상으로 써내면 인수할 수 있는 만큼 본 입찰이 무산돼도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매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 경영학부 교수는 “이스타항공은 700억원에 가까운 체불 임금이 있고, 밀린 리스료, 공항시설이용료, 카드비, 기름비 등 1500억원이 넘는 빚을 청산해야한다”며 “다음 주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이 되면, 정밀실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월급과 퇴직금을 못 받은 직원들, 노조, 채권단 등과 원활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회생법원과 이스타항공은 인수 금액, 자금 조달 계획, 사업 계획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며, 종업원의 고용 보장과 승계 등 고용 안정도 중요 평가사안에 포함시켜 오는 21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간의 채무비율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상환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

허희영 교수는 “이스타항공의 회생계획을 제출 마무리 기한인 7월20일까지 탄탄하게 준비를 해놔야, 채권단 측에서 빚을 유보해 줄 것”이라며 “이스타항공이 가지고 있는 항공업계의 핵심 인력, 알짜배기 운수권 등을 계산을 해서 좋은 회생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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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6/15 17:18:20 수정시간 : 2021/06/15 17: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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