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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동량 증가에 '컨테이너선 운임' 사상 최고치 또 경신
  • 기자신지하 기자 jiha@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21.06.10 16:45
  • 부산항에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1800TEU급 다목적선(MPV) 'HMM 두바이(Dubai)'호가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HMM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4일 기준, 전주와 비교해 117.31포인트 상승한 3613.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일뿐 아니라 작년 같은 날(925.50)보다 약 4배가량 많은 수치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와 비교해 800달러 넘게 올랐다.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42달러 급등해 사상 최고치인 847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당 410달러 오른 4826달러를 찍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5887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요일마다 새 지수를 발표하는 SCFI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2500~2600선을 맴도는 조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통행 중단 사고가 발생한 지난 3월 말부터 조정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4월 말에는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조만간 SCFI가 4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상운송 물동량이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선박 용선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HMM은 국내 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목적선(MPV)까지 임시선박으로 투입하고 있다.

MPV는 석유화학·발전 설비 등 초대형 특수·중량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으로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출항한 1800TEU급 MPV 'HMM 두바이(Dubai)'호에는 1232TEU의 화물이 실렸으며, 전체 화물 대부분이 국내 화주의 물량으로 선적됐다.

현재의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세는 실질 수요에 힙입은 만큼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는 수요 급증과 주요 항만 적체, 그리고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한 여파에 기인한다"며 "단기 운임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며,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도 이 여파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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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6/10 16:45:53 수정시간 : 2021/06/10 16: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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