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택배노조가 9일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9일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총파업이 가결되면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합물류센터에서 노조원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택배노조 투표권자 총 5823명 중 5310명 찬성표(반대 530명)를 던지며 총파업이 가결됐다. 찬성 득표율은 92.4%다.

택배노조는 전일 열린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협의가 결렬되자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오전 9시 출근·11시 배송 출발 등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단체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투쟁결의문에서 “택배사들의 1년 유예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분류작업은 즉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정사업본부는 정부 기관이면서도 사회적 논의기구에 참여하는 당사자”라면서 “당연히 1차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비용 소급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파업을 하면서도 앞으로 진행될 교섭에는 참여할 계획이다.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는 오는 15~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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