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미안하다 고맙다” 표현이 논란이 되자 앞으로 오해가 될 수 있는 일을 조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 올린다. 길고 편해서”라며 “그런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 받을 일 하지 말란다. 자기 힘들다고”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50년 넘은 습관도 고쳐야 한다”며 “이젠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올릴 거다”라고 썼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SNS에 올린 글의 문구가 논란이 된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앞으로는 이슈가 될 만한 발언을 조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우럭 등의 요리 사진을 올리면서 “잘가라 우럭아~니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 “가재야 잘가라 미안하고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정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희생자 관련 발언을 따라 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쓴 바 있다.

이러한 추측이 나온 뒤에도 정 부회장은 SNS 게시물에 “미안하고 고맙다”는 문구를 넣거나 영어로 “sorry, thank”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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