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셀트리온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를 이을 국산 2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가 점차 좁혀지며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종근당 등의 제약사가 코로나19 치료제 국산 2호 타이틀을 얻기 위해 임상 시험에 잰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개발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 ‘렉키로나주’가 유일하다. 셀트리온이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은 지난 2월 5일로 약 4개월 동안 2호 치료제의 주인공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에서 일부가 탈락하고 나머지는 개발에 열을 올리는 등 그 후보가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COVIBLOCK, 성분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기존명 호이스타)의 임상 2b상 투약을 지난 4일 완료하고 곧 데이터 분석에 돌입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2a상에서는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코비블록군에서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제거되는 경향을 보였다. 증상 척도인 조기 경고 점수(NEWS, National Early Warning Score)도 개선된 모습을 보인 만큼 2b상에서도 긍정적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임상 자료를 분석해 결과가 확보되는 대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며 이에 따라 3분기 내 국산 2호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종근당은 지난달 15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고위험군 환자 대상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전세계 586명(국내 50명) 환자를 대상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다만, 종근당이 계획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은 시험 종료 예정이 2023년 2월인 만큼 다른 기업들이 임상 2상 종료 후 신청하는 조건부 품목허가 여부를 살펴봐야하는 상황이다.

이어 부광약품 ‘레보비르’, 엔지켐생명과학 ‘EC-18’, 신풍제약 ‘피라맥스’ 등이 임상 2상을 종료한 뒤 데이터를 도출하고 있는 만큼 3분기에는 구체적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을 비롯해 엔지캠생명과학, 신풍제약 등이 늦어도 3분기 내로 임상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에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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