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실물 공개 행사 개최…친환경소재 전시부터 V2L 체험까지

2일 공개된 기아 EV6. 사진=박현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EV6로 달라질 일상의 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겠습니다”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브랜드 최초 전기차 ‘EV6’의 실물을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2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 행사는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EV6를 직접 보고 다양한 기능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맨 처음 눈에 들어온 차량은 EV6 GT라인 모델이다. EV6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정립해 만들어진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실제로 보니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전체적인 차량 볼륨감을 봐도 기아가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졌다. 단순 외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실제 주행에도 최적화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기아 관계자는 강조했다.

기아 EV6 측후면. 사진=박현영 기자
전면부에는 전기차 이미지에 맞춰서 기존의 타이거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주간주행등은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느낌이다. 특히 LED 헤드램프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얻은 무빙라이트 패턴으로 더욱더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범퍼 하단의 공기 흡입구는 시각적으로 좌우로 넓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하이테크 이미지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 공기흡입구 안쪽에는 액티브 에어플랩이 적용돼 공기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해준다.

측면부는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길게 이어지는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 라인과 20인치 에어로 타이어 휠로 인해 EV6의 존재감을 표현했다.

후면부는 리어 데크 스포일러가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LED램프와 통합된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독특한 패턴을 형상화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윙 타입의 루프 스포일러 역시 장착돼 최적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후면의 공기역학 설계는 소음과 공기저항을 낮춰 줄 뿐만 아니라 공력을 이용해 와이퍼가 없어도 뒷유리의 물방울을 제거해준다.

EV6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차량 내부 인테리어는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적용해 2900㎜의 축간거리를 확보,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크게 늘렸다. 2열 시트를 뒤쪽으로 최대한 밀면 준대형급 SUV 수준의 공간까지 만들어진다.

운전석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와이드하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슬림한 대시보드와 함께 차량 내부를 더욱 넓어보이게 했다. 중앙의 센터콘솔은 중앙에 떠 있는 듯 장착돼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난다.

시트는 EV6를 위해 설계된 전기차 전용으로 제작됐다. 정형화된 소재와 디자인을 탈피, 가벼우면서도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쾌적하고 안락하게 느낄 수 있는 착좌감을 제공한다.

한쪽에는 EV6를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강조한 공간도 꾸며졌다. 다양한 친환경 소재와 공법들을 적용해 제작된 물품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EV6에 적용된 소재를 활용해서 만든 전등과 아마씨앗 추출물로 만든 친환경 공정 나파 가죽 시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폐 에어백과 원단 소재 등으로 만든 EV6 굿즈들도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곳곳에 적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는 기아의 의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재로 꾸며진 V2L 기능 체험 공간. 사진=박현영 기자
EV6 스탠다드 롱레인지 모델이 전시된 공간은 서재로 꾸며져 일상생활에서 활용가능한 V2L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V2L은 일상적인 활동과 아웃도어 활동에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술로,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이 공급된다.

EV6는 V2L로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하며, 이는 55인치 TV를 최대 24시간동안 작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필요한 경우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실제 전시장 안에는 TV는 물론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V2L 기능으로 작동되는 전자기기를 배치, 활용가능성을 눈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같은 대용량 배터리로 인해 EV6는 후륜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160kW급 전동모터와 짝을 이뤄 1회 충전 시 최대 51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EV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 모델과 58.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EV6 GT. 사진=박현영 기자
국내 최초 3.5초의 0-100km/h 가속시간을 기록한 EV6 GT도 이날 공개됐다. 다만 2022년 출시 예정으로 세부적인 디자인이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미디어 행사에서 전체적인 이미지만 먼저 공개했다.

디자인은 고성능 이미지를 내뿜고 있다. 특히 가속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차량 높이를 500㎜ 낮춰 더욱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스티어링휠(운전대)는 고성능을 상징하는 D컷으로 적용되며, 시트 역시 버킷시트로 장착된다.

GT는 430kW급 듀얼모터를 장착했으며, 소프트웨어 기반 전자식 차동제한 기능, 전자 제어 서스펜션, 21인치 퍼포먼서 휠과 타이어,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급가속과 코너링 등 극한의 주행상황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보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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