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7세대 신형 'S-클래스'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이번 S클래스에 대해 "한국 고객들을 만족하게 해 줄 최상의 승차감과 핸들링, 안정사양 등으로 최고의 럭셔리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S클래스는 디젤엔진을 장착한 더 뉴 S350d, 더 뉴 S400d 4MATIC와 가솔린 엔진의 더 뉴 S500 4MATIC, 더 뉴 S580 4MATIC의 4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더 뉴 S350d 1억4060만원 △더 뉴 S400d 4MATIC 1억6060만원 △더 뉴 S500 4MATIC 1억8860만원 △더 뉴 S580 4MATIC 2억1860만원에 각각 책정됐다.

이달 초 용인시에 위치한 트레이닝센터부터 충남 아산의 한 카페까지 80㎞ 구간을 'S400d 4MATIC' 모델로 직접 시승해봤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뒷좌석. 사진=주현태 기자
S클래스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뒷좌석이다.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실제로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이전 세대 모델보다 51㎜ 늘어났다(3216㎜). 여기에 뒷좌석 오른쪽 도어에 있는 쇼퍼모드 버튼을 누르면 앞좌석 헤드레스트가 접히고 등받이가 앞으로 기울어진다. 동시에 뒷좌석 시트가 뒤로 젖혀지면서 발 받침대까지 올라온다.

옵션인 '에너자이징 컴포트' 기능은 탑승객의 기분과 상태를 감안,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적정 온도, 마사지 기능은 물론 최적의 향과 조명까지 제공한다.

특히 S클래스에는 64가지 색상 변경이 가능한 벤츠의 '액티브 엠비언트 라이트'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이 기능은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 등 운전 보조 시스템과 연동돼 기능 작동 시 운전자에게 시각적 피드백을 강조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후면. 사진=주현태 기자
신형 S클래스의 외관은 짧은 프론트 오버행, 긴 휠베이스, 균형 잡힌 후방 오버행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크롬으로 둘러싸인 라디에이터와 그릴 좌우에 위치한 대형 공기 흡입구가 현대적이면서도 S클래스만의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특히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가 눈에 띈다, 이는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의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이 적용됐다.

벤츠코리아 측에 따르면 디지털 라이트는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 보다 안전한 운전을 지원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측면. 사진=주현태 기자
측면의 경우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까지 이어진 캐릭터 라인이 고급감을 한층 더 부각시키면서도 후면부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차체길이를 더욱 길어보이게 한다. 측면의 포인트는 새롭게 적용된 ‘플러시 도어 핸들’. 차키를 가지고 손잡이를 살짝 만져보면 손잡이가 튀어나온다. 평소에는 손잡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돌출된 부분 없이 매끄럽다. 후면은 크롬으로 마감된 두 개의 테일 파이프와 새롭게 디자인된 시퀀셜 라이트가 조합됐다.

실내는 최고급 소재와 함께 디지털 요소를 강화했다는 느낌이다. 정면에는 운전자 스타일대로 바꿀 수 있는 디지털 계기판과 12.8인치 대형 스크린이 '펀 드라이빙'을 더해주고, 편의장치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배치됐다.

계기판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 하다가 눈꺼풀이 감기면 경고신호를 보내주기 때문에 졸음운전을 방지해 준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인테리어. 사진=주현태 기자
더 뉴 S400d 4매틱의 가속감은 전반적으로 정숙하면서도 힘이 넘쳤다. 저속 구간에서도 큰 차체를 부담없이 밀어줬으며, 가속페달에 대한 응답성도 빨랐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순식간에 속도계가 올라가면 330마력의 출력이 뿜어내는 디젤 엔진의 힘을 느낄수 있었다.

고속주행 중에도 기본으로 적용된 '에어매틱 서스펜션' 덕분에 소음과 진동이 덜했고, 브레이크 역시 확실한 제동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신모델에 적용된 '리어액슬 스티어링' 기능으로 안정감 있는 코너링이 돋보였다. 이 기능은 코너를 돌 때 뒷바퀴가 10도가량 움직이게 해 조향각을 줄여준다. 또 시속 60㎞ 이하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고, 60㎞ 이상에선 앞과 같은 방향으로 조향된다. 이에 유턴, 좁은 골목이나 주차를 할 때와 고속 주행 중에도 부드럽게 회전하는데 도움을 준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리어 액슬 스티어링휠'. 사진=주현태 기자
우수한 자율주행 성능도 눈길을 끌었다. 더 뉴 S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기본 탑재됐다. 주행 경로에서 만난 ‘구간 단속’에서도 일정하고 안정적인 속도로 차선 이탈에 대한 걱정 없이 달릴 수 있었다.

한편 벤츠 S클래스는 1951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4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지난 18년간 국내에서도 6만6789대가 출고됐다. 이는 벤츠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1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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