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승객 150여명 태운 부산발 제주행 티웨이항공 여객기 속도계 고장

기내 속도계 3개 중 2개가 표시한 속도대로 착륙 시도해 무사히 안착

사진=티웨이항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승객 150여명을 태운 부산발 제주행 티웨이항공 여객기 속도계에 이상이 생겨 제주 소방당국이 비상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7일 연합뉴스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께 김해공항에서 이륙해 제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943편에서 속도계 이상이 발생했다.

조종사들은 여객기 기장석과 부기장석의 속도계 표시가 서로 달라 여객기의 속도를 신뢰할 수 없다고 제주국제공항 항공관제탑에 알렸다. 이후 관제탑은 착륙 예정 여객기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 오후 1시7분 유관기관에 여객기 착륙 이상 상황을 알리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공항 소방대가 출동대기 하는 한편 제주소방서 소방차량 4대와 소방대원 13명이 제주공항으로 출동해 대기했다.

다행히 여객기는 이날 오후 1시18분쯤 무사히 활주로에 접지했다. 기내 속도계 3개 중 2개가 표시한 속도대로 착륙을 시도했고, 무사히 착륙을 마쳤다. 승객들도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 결과 유속측정 장치인 ‘피토튜브’에서 이상이 발생했고, 해당 항공기는 부품을 교체한 뒤 정상 운항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TW943항공편이 제주도로 운항 중 속도계 이상 신호를 발견하고 안전운항 매뉴얼에 따라 공항 관제 및 본사 운항통제와 조율하며 안전하게 제주공항에 착륙했다"며 "해당 항공기는 공항 도착 후 부품교체 등 정비작업 진행 후 이상 없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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