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 외에 다양한 사이드 메뉴로 영역 확장

사진=제너시스 BBQ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외식업계가 사이드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며 '본캐(본 캐릭터)' 메뉴 이외에도 '부캐(부 캐릭터)'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다양한 맛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12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의 '노치킨 너겟'은 지난달 1일 출시 한 달 만에 10만 개가 완판됐다. 신세계푸드는 20만 개 분량의 원재료를 확보하고, 노브랜드 버거 전 매장에서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노치킨 너겟은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QUORN)의 마이코프로틴(Mycoprotein)을 활용해 만든 너겟이다. 미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은 씹었을 때 유사한 식감을 줘 닭고기 대체육의 주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관계자는 "대체육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 속에 노치킨 너겟이 실제 닭고기와 맛과 식감이 거의 유사하다는 입소문이 SNS를 통해 퍼지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맥윙'을 재출시했다. 맥윙은 짭조름하게 시즈닝한 바삭한 껍질과 쫄깃한 속살이 특징이다. 닭봉과 닭 날개 2개 부위로 구성됐다.

맥윙은 출시 때마다 완판을 달성하며 버거 메뉴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9년 여름에는 출시 일주일 만에 조기 완판돼 물량을 긴급 공수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기록하기도 했다.

BBQ는 지난해 사이드 메뉴 매출이 전년보다 25% 늘어남에 따라 지난 2월에 '통새우 멘보샤'를 선보였다.

통새우 멘보샤는 고급 요리인 멘보샤를 집에서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후 한 달 만에 사이드 메뉴 탑5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BBQ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의 출시 전 콘셉트 단계부터 MZ세대 패널들을 참여 시켜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친 사이드 메뉴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11월 사이드 메뉴로 출시한 '굽네 시카고 딥디쉬 피자'에 이어 '페퍼로니 찹찹 피자'를 출시했다.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시킬 수 있다는 장점에 MZ세대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메뉴를 추가한 것이다. 실제 치킨과 피자 두 메뉴의 세트 상품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굽네치킨 기프티콘 순위 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이 늘면서 기존에 먹었던 메뉴 외에 새로운 메뉴를 즐기려는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해 차별화된 사이드 메뉴로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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