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 즐기는 젊은 층 늘어나

맞춤형 신제품, 젊은 모델 앞세워 산린이 공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산린이'(산+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등산복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젊은 스타들을 모델로 내세워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지난해 12월 등산 등 스포츠레저 활동 빈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중 '매일 혹은 주 3회 이상' 활동을 한다고 답한 비율은 43.7%로 전년(24.8%)보다 크게 늘었다. 30대는 무려 57%로 전년(33.2%)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등산을 비롯한 스포츠레저 활동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은 것으로 아웃도어 업계는 분석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오면서 아웃도어 매출도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2월 아웃도어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보다 43.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레깅스 등 애슬레져 장르는 같은 기간 70.2%로 두 자리 수 신장했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는 산린이들에 친숙한 연예인 모델로 내세우고, 기능성과 비주얼을 동시에 강조한 신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사진=비와이엔블랙야크 제공
비와이엔블랙야크는 가수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명 '아이유 등산화'로 불리는 '야크343 D GTX'로 지난 3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97% 증가했다. 아이유가 광고에서 입은 'M머스트GTX자켓'은 일부 색상이 완판돼 2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인기에 힘입어 블랙야크는 지난 4일 국내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BAC 치악 3 티셔츠', 'BAC 설악 3 티셔츠'를 출시했다.

케이투코리아(K2)는 수지를 모델로 앞세워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수지가 신은 '플라이하이크 큐브'는 출시 한 달 만에 3만족 넘게 팔리며, 지난달 매출이 전년보다 500% 급증했다.

K2는 지난달 냉감 소재와 냉감 공법을 적용한 '오싹 바이오볼'을 출시했다. 듀얼쿨링 시스템으로 시원함 뿐만 아닌 땀과 끈적임을 빠르게 배출시켜 무더운 여름철 쾌적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네파는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선정하고 지난달 신규라인 'C-TR 3.0' 바이럴 영상을 내놓았다. 해당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수 380만회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트토이 작가와 콜라보한 트웰브닷 캐릭터 티셔츠를 선보였다. 네파의 상징인 산양을 모티브로 환경보호 메시지까지 담았다.

노스페이스를 보이그룹 위아이의 김요한을 모델로 발칵하고 '노스페이스 아노락 컬렉션'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방수, 투습, 발수 등 뛰어난 기능성으로 봄철 야외 활동은 물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코오롱FnC의 코오롱스포츠는 공효진과 류준열을 모델로 선정하고, '듀얼 퍼포먼스' 아이템을 통해 고기능성 라인을 선보였다. 듀얼 퍼포먼스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도심과 산행 모두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의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관심과 워너비 스타를 모델로 기용, 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상호작용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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