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한양행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지난해 코로나 발생 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한양행의 일반의약품(OTC)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유한양행은 스테디셀러 '삐콤씨'와 '마그비' 등을 통해 일반의약품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유한양행은 1조56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일반의약품 매출은 1318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일반의약품 매출 1163억8700만원보다 13.32% 늘어난 수치다. 2018년 1118억7100만원과 비교했을 때는 17.9%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2018년 7.4%였던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은 2019년 7.9%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1%까지 높아졌다.

유한양행 일반의약품 약진의 중심에는 영양제 마그비가 있다. 마그비 시리즈는 마그네슘과 비타민B군을 보충해 주는 제품으로 마그네슘 영양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마그비 시리즈는 활성비타민B군 등이 들어간 '마그비 액티브', 항산화물질인 감마오리자놀을 함유한 '마그마 감마'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액상 형태의 ‘마그비 스피드액’ 출시하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마그비 매출액은 2016년 47억원에서 2017년 68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2018년에는 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114억3600만원의 판매를 기록하며 100억원의 고지를 넘었다.

특히, 유한양행은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삐콤씨 시리즈의 새 제품 ‘삐콤메가정’을 품목허가 받으며 일반의약품을 통한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삐콤메가정은 비타민D, 비타민B1·B2·B6를 비롯해 아연의 보급을 담당한다.

삐콤씨 시리즈는 유한양행의 대표적인 영양제로 1987년 삐콤씨 출시 이후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지난해 비콤씨 시리즈 매출은 102억8000만원에 달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삐콤메가정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려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영양제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 등 매출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