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금호석유화학은 4일 이사회를 열고 박찬구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거버넌스 전환 및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새로운 사내이사로 연구개발(R&D) 부문 전문가인 고영훈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재무·회계 부문 전문가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백종훈 대표이사와 함께 영업·재무·R&D 3개 부문의 전문가들이 각각 전문경영진으로서 이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경영진의 NB라텍스 등의 선제적 투자 결정과 재무적 안정성을 중시한 경영으로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기반이 견고해졌다고 판단한 박찬구 회장은 스스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으로써 각 부문의 전문경영인들을 이사회에 진출시켜 경영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 줘야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신규 사내이사 신임을 위해 다음 달 15일 임시 주총을 소집하고, 관련 안건들에 대한 주주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선임 예정인 전문경영인들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7명의 사외이사들과 협력해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거버넌스 전환은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및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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