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차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가 지난해 임단협과 관련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4일 하루 전면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공장과 영업지부 등 전체 조합원이 4일 8시간 파업을 한다”며 “교섭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을 발표했고, 사측은 어떠한 논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 파업으로 부산공장 생산라인은 사흘 연속 가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임단협 9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본교섭에서 2020년, 2021년 임단협 통합 교섭, 기본급 동결, 격려금 500만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명 복직, 6월부터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다만 노조는 2020년 임단협과 관련해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사측에 제시한 상태다.

노조 측은 “사측은 지난해와 올해 기본급 동결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2018년, 2019년 기본급 동결에 이은 4년 연속 동결을 제시한 것”이라며 “업계 최고의 노동강도에도 불구하고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와 조합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이어 “현재 사측은 휴직중인 조합원들에게 당초회사가 제시했던 기간보다 일찍 복귀 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이것은 쟁의권을 확보한 노동조합이 실시하는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함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는 당초 6일과 7일 본교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노조가 파업 수위를 높이면서 노사 교섭 시기는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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