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ST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동아ST(동아에스티)가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체 개발 신약의 판매가 늘고, 그동안 진행한 연구개발의 가시적 성과들이 나오는 만큼 빠르게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ST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줄었고, 순이익은 98.4% 줄어든 7억원에 그쳤다.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864억원으로 전년보다 37.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1분기 리베이트 적발로 인한 판매업무정지 처분 전, 의약품 공급 안정화를 위해 공급량을 늘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들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 주력 전문의약품인 스티렌, 모티리톤, 슈가논, 그로트로핀, 가스터, 주블리아 등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12.1% 신장했다.

특히 동아ST의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지난해 4분기 판매(62억원)와 비교해 약 14% 늘어난 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0억원)과 비교해서도 약 19% 증가했다.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24% 증가한 99억원을 기록했다. 결핵치료제 크로세린·클로파지민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보다 81.9% 증가한 55억원,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는 29억원으로 전년보다 29억원을 늘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 건선치료제, 당뇨치료제 등 신약 개발 '착착'

그동안 투자했던 연구개발 부문 성과도 기대된다.

동아ST는 올해 건선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유럽 임상 1상 결과를 분석 중이며, 9개국에서 임상 3상 임상시험 계획(IND) 신청이 완료됐으며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당뇨병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미국 임상 1b상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 확인했으며, 오는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정리한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주 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국내 임상 1상이 완료된 후 생물학적동등성시험(Pilot BE) 결과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임상 1상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Placebo)과 비교해 유의미한 개선 결과를 확인하고, 국내 임상 3상을 위한 장기독성 시험이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치료제 DA-9805는 미국 임상 2a상이 완료됐다.

동아ST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각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만큼 2분기부터는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향후 매출 성장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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