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정수장 활용 계획.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환경부는 대전시, 한국수자원공사, 충남대, 카이스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26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디지털 물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탄소중립, 한국판 뉴딜정책의 적극적인 이행과 디지털 물산업 육성을 위해 각 기관의 전문 인력과 경험을 협력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대전은 물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충남대, 카이스트등 대학 및 26개의 정부출연연구원이 위치하고 있어 디지털 물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환경부 등 6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적극 이행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디지털 물산업 혁신성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판 뉴딜 관련 물기업 투자를 위한 벤처펀드 조성 등도 협력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여 년간 운영 중단되었던 옛대덕정수장을 개선해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개방형 공간과 물산업 디지털 혁신창업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수도시설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부여한 지역의 명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옛대덕정수장 시설 중 탈수기동과 송수펌프동 등은 북카페, 전시공간, 회의실 및 산책로 등 주민참여형 다기능 공간으로 조성, 2022년 상반기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게 된다.

또한 기존 침전지와 약품투입동 등을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관로 실증시험 시설과 물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 기업육성에 필요한 창업·보육 혁신공간으로 조성해 디지털 특화형 분산형 실증화 시설로도 거듭날 예정이다.

아울러 옛대덕정수장을 개선해 다시 운영할 때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도입, 탄소발생을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부 건물에는 주변 경관을 고려하여 건물 일체형 태양광을 반영하고 여유부지에 약 100KW 규모의 태양광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협약기관의 전문성과 우수한 인력과 경험이 우리 사회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옛대덕정수장이 사회에 환원되면, 시민들이 물관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물산업은 디지털 융·복합 등 첨단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 중“이라며 ”재탄생할 옛대덕정수장을 거점으로 협약기관과 협업을 통해 물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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