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살균소독 ‘유한락스’ 판매 25% 늘어

사진=유한양행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유한락스 사용량이 늘면서 유한양행의 생활건강사업 부문이 매출이 급증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유한양행은 1조61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생활건강사업 부문 매출은 1425억400만원이다. 2019년 생활건강사업 부문 매출 1138억6700만원보다 약 25% 증가한 것이다.

전체 매출 중 생활건강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19년 전체 매출에서 7.7%를 차지했던 생활건강사업 부문은 지난해 8.8%로 높아졌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생활건강사업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의 생활건강사업 부문 대표 품목 ‘유한락스’의 주성분인 ‘치아염소산나트륨’이 세균,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포함해 병원체를 소독하는 역할을 담당해 살균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방지를 위해 락스 희석 물로 청소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유한락스 판매량은 전년보다 25.1% 증가했다. 2019년 유한락스 판매량이 2018년보다 8.3%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유한양행 생활건강사업 부문 브랜드 ‘해피홈’ 매출은 전년보다 58% 늘며 효자 노릇을 했다. 해피홈에서는 코로나19 시대 ‘필수품’으로 거듭난 손세정제를 판매 중이다.

코로나19로 캠핑과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모기향, 벌레퇴치제, 살충제 등의 구매가 이어진 것도 생활건강사업 부문 매출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생 관련 제품 판매가 늘면서, 리딩 품목인 유한락스의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고 매출 성장에 주력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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