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최근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특별 감독해 225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18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포항제철소를 대상으로 대구고용노동청, 산업안전보건공단, 외부 전문가가 산업안전보건 분야를 특별 감독한 결과 법 위반사항 225건이 적발됐다.

대구고용노동청은 포항제철소에 4억43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안전시스템을 진단한 결과 하청의 정비보수 작업 절차를 원청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비정형 작업 구간에 여러 협력업체가 섞여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고용노동청은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추가 조사를 거쳐 포스코 및 협력업체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도하는 종합안전보건진단을 통해 사업장 안전관리 상태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이은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지난해 12월 9일 3소결공장에서 협력사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집진기 보강공사를 하던 중 부식된 배관 파손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어 같은 달 23일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야간근무를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다가 25t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지난 2월 8일에는 원료부두에서 크레인을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설비에 몸이 끼여 숨졌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포스코의 안전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 중대재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감독 이후에도 근로감독관 현장순찰팀을 운영할 것”이라며 “긴급안전조치의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밀착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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