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일부 고가 아파트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벤트가 지역 주민 차별 논란으로 확대되자, 이벤트를 전면 수정하고 사과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지난해 9월 18일부터 '평촌 시그니엘 클럽'이라는 경기 과천·군포·안양·의왕 등의 지역 대상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지난달 31일까지 가입한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주차, 특별 프로모션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문제는 가입 대상을 '일부 고가 아파트 거주민'으로 제한했다는 점이다.

시그니엘 클럽 홍보 포스터에는 가입 대상 아파트가 평촌점 '대표 아파트'로 돼있다. 해당 아파트들은 경기 과천 래미안슈르, 의왕 내손e편한세상, 안양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군포 삼성래미안하이어스 등 21개 아파트 단지다.

고가 아파트로 손꼽히는 곳들만 지정되자 경기 평촌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역 주민들을 차별하는 거냐" 등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적절치 않은 단어를 사용해 죄송하다"며 "절대 차별 의도는 없었고, 현재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내용은 전면 수정한 상태로, 해당 클럽 외에도 직장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종류의 클럽이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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