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편의점서 불가리스 매출 급증

14일 쓱닷컴에서 남양유업 불가리스가 일시 품절됐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남양유업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 있다고 발표한 발효유 ‘불가리스’가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코로나19 효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방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호기심이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지난 13일 불가리스가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후 온라인몰와 편의점 등에서는 불가리스 매진 현상이 발생했다.

한 온라인몰에서는 지난 13~14일 불가리스 매출이 전주(6~7일)보다 178.7%나 급증했다.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매출이 103.4% 증가했다.

발표 당일인 지난 13일 편의점에서는 불가리스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GS25에서의 불가리스 매출은 전주와 비교해 68.8% 뛰었다. CU와 세븐일레븐에서도 불가리스 매출이 전주보다 각각 43.4%, 50.7%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갔더니 불가리스가 다 팔리고 없더라”, “불가리스 박스채로 사왔다” 등의 목격담이 올라왔다. SNS에는 ‘불가리스’ 해시태그(#)와 함께 구매 인증 사진이 다수 게시되기도 했다.

이번 품절사태는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가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관련 실험 결과를 공개하면서부터다.

원숭이 폐 세포에 배양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투여했더니 바이러스 저감률은 77.78%로 나타났고, 개의 신장 세포에 배양한 감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저감률이 99.999%로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효능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억제 효과에 대한 믿음을 떠나 소비자들이 호기심 삼아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남양유업 발표 이후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를 검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예방·치료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에서의 품절 사태는 해소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슈 이후 일부 매장에서 일시적 품절현상이 있었다”면서 “현재는 재고수급에 문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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