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에 엠투엔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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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지난해 각종 악재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라젠이 새 주인으로 엠투엔을 선정하며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젠은 조속히 매각을 마무리 짓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신라젠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엠투엔을 선정했다.

최종적으로 매각 우선협상자가 확정되면 신라젠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본금 확충’ 및 ‘경영 투명성 확보(최대 주주 변경)’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내 거래재개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라젠은 경영 정상화가 되는대로 항암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 개발에 속도를 붙여 신장암 치료 임상 1b·2a상을 올해 내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신라젠이 펙사벡 신장암 치료 임상 1b·2a상 등 진행 중이던 임상을 계획했던 시기 내 완수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12월 31일 기준 35명이던 신라젠의 R&D인력은 지난해 임상 실패를 비롯해 각종 악재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5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임상시험 자료관리 및 통계분석', '임상연구 진행 및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임상 진행 등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라젠은 현재 신장암 치료 임상 1b·2a상과 전립선암 치료 술전요법(수술 전 보조요법) 임상 2상, 고형암 대상 바벤시오·시클로포스파마이드 및 여보이 병용 투여 임상 등 총 8개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15명의 연구개발 인력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신라젠은 현재 보유한 의약품이 전무해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R&D에 힘을 쏟고 있기에 이를 담당하는 인력이 없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과거 진행했던 펙사벡 임상 3상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R&D 인력이 줄어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병원에서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라젠이 엠투엔에 인수된다면 R&D 인력이 대거 유입되며 인력 규모도 정상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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