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그랜드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차박·캠핑이 대중화되면서 대형SUV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80년의 세월을 거치며 독보적인 오프로드의 명가로 부상한 지프가 ‘그랜드 체로키 80주년 에디션’을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80주년 에디션의 가격은 6590만원. 최근까지 진행된 ‘80주년 기념 어드벤쳐 데이즈 캠페인’을 통해 19% 할인율을 적용받아 533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지프코리아 관계자는 “80주년 기념 어드벤쳐 데이즈 캠페인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프는 12일 KB캐피탈과 전속 금융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지프 파이낸셜 서비스 출범했다. 소비자는 납입금 10%에 최대 8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델을 구매하면, 선납금 10%인 659만원에 월 납입금 74만원에 그랜드체로키의 오너가 될 수 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사진=주현태 기자
우선 전반적인 디자인으로는 80주년 에디션만의 짙은 회색 계열인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색상이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또 전면은 지프만의 강인한 인상을 대변하듯 방패이미지와 함께 정교하게 세공된 7개의 그릴이 입체감을 살렸다는 평가다.

측면에선 가장 먼저 80주년 기념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전반적인 컬러가 어두운 계열로 마감돼 웅장함과 80주년 에디션 만의 무게감을 더했다는 인상을 줬다. 후면부 역시 후미등을 감싸고 있는 파츠에도 어두운 색상을 입혀 한층 더 묵직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지프 로고, 사륜 구동을 뜻하는 4X4 로고 등을 통해 80주년 에디션만의 차별화된 개성을 표현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인테리어. 사진=주현태 기자
실내공간은 한눈에 보기에도 넉넉했다.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회색 원목으로 디자인된 대시보드와 절묘하게 이어지는 짙은 회색상의 가죽시트가 고급감을 더했다. 개방감이 좋아 운전할때 시야도 넓은 편이다.

이와 함께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히 조화된 클러스터와 큼직한 디스플레이, 그리고 디스플레이 아래에 있는 다양한 물리 버튼이 직관적으로 구성돼, 언뜻보면 투박해 보이면서도 지프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을 대변한다. 또 조수석에 80주년 기념 로고, 매트에 기념 태그가 부착돼 80주년 에디션임을 강조했다.

2열은 그랜드 체로키의 가장 큰 장점이다. 건장한 성인 남성 2명이 다리를 뻗고 앉아도 부족하지 않은 레그룸과 상당히 넉넉해 보이는 헤드룸이 장거리 운전과 패밀리카로서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손색이 없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트렁크 공간. 사진=주현태 기자
넓은 트렁크 공간 역시 그랜드 체로키의 특징이다. 넉넉한 트렁크 높이로 인해 큰 짐을 적재하기가 편리해 보였으며, 실제로 유모차, 캠핑 의자·탁상 등을 실어도 공간이 남아 어떤 물건을 더 실어볼지 고민할 정도였다.

승차감은 차분하면서도 정숙함이 먼저 느껴졌다. 묵직하면서도 안정감 좋고,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전방 시야가 한눈에 보이면서 교통상황도 예측할 수 있어 확실한 속도 조절을 할 수 있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한 응답성이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여기에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조용하던 엔진 소리가 공격적인 포효소리로 바뀌면서 순식간에 속도계가 올라가면서 경쾌한 성능을 느낄수 있었다.

주행 중 만난 오프로드에선 그랜드체로키의 숨겨진 참모습이 더 발현됐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지프 브랜드답게 그랜드체로키도 오프로드에서 안정적이면서도 묵직한 주행감을 더 보여줬다. 도로상태가 좋지 않은 험지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쉽고 빠르게 탈출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80주년 에디션. 사진=주현태 기자
특히 지프의 '셀렉 터레인(Selec-TerrainTM) 지형 설정'을 통해 흙, 진흙, 바위, 눈 모드를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외에도 그랜드 체로키 80주년 에디션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레인센스(Lane Sense) 차선 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 △풀-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파크 센스(Park Sense) 평행·수직 주차 보조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췄다.

전반적으로 그랜드 체로키 80주년 에디션은 온로드에서 부드러운 주행과 오프로드에서의 뛰어난 안정감과 스릴 등 두가지 맛을 담고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다. 캠핑을 좋아하고 공간이 넉넉한 패밀리카를 원한다면 8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이번 그랜드체로키도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하다. 가격도 착하고 판매조건도 다른 차량에 비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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