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더 지에스 챌린지 스타트업 캠프'에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개사 CEO들과 홍순기 GS 사장(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GS가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성장의 기반 마련에 나섰다.

GS는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개사와 함께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스타트업 캠프'를 열었다고 밝혔다.

친환경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더 지에스 챌린지는 지난 1월22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총 85개사가 응모해 14대 1의 경쟁을 뚫고 6개사가 최종적으로 선발됐다.

이 중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대체육과 단백질 제조를 제안한 '마이셀'은 "육류 소비량의 급격한 증가로 환경보호와 동물 권리 등 윤리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으나 대체육 소재를 제조하는 기술과 업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균사체 기반의 대체 소재를 통하여 탄소배출 및 물 사용량을 감축해 생물 기반 순환 경제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항공 방제용 친환경 방제제를 제안한 '잰153바이오텍' △미세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천연소재 '친환경 석세포'를 제안한 '루츠랩' △곤충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을 제안한 '뉴트리인더스트리' △대사공학 기반 기능성 화장품 소재 및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제안한 '큐티스바이오' △세포응집체 및 세포외소포 바이오 생산기술을 제안한 '스페바이오' 등 6개사가 다양한 바이오테크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GS그룹은 스타트업 6개사에 초기 육성 및 사업화 추진 등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바이오 산업·기술 멘토링 등을 8월까지 지원한다. 또 8월 말로 예정된 '데모 데이'에서 이들 업체가 추진해 온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화 내용을 국내외 투자자와 GS그룹 관계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모두 스타트업에서 시작 했듯이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응원하며, GS는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VC)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win-win)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는 스타트업 발굴 및 벤처펀드 투자 등을 통해 바이오테크 등 미래 신사업을 강화해 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위해 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승인해 올해 연말 CVC설립을 목표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실리콘벨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 벤처 투자를 통한 미래 신사업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초 신년모임에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 달라"며 "신사업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해서 기회를 찾아야 하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GS의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드는 '뉴 투 빅(New to Big)' 전략을 추진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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