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故 조양호 회장을 추모하는 모습. 사진=한진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추모행사가 8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 부사장 등 가족과 그룹 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외부 행사는 열지 않았다.

조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은 추모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다만 조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올해에도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조양호 회장은 2019년 4월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폐섬유화증 질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이후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한편 조 회장 별세 이후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위기에 직면했지만, 화물 운송 강화를 통해 대한항공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또 지난해 1월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이 있었지만 이달 초 조 전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연합이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하면서 조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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