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우려 등의 영향으로 분석…공장도 최대 가동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독감 백신을 비롯한 백신 제품의 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매출액이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39.3%, 79.2% 증가했다.

지난해 의료계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했는데 이러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GC녹십자의 지난해 백신 제품류 매출은 2059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백신 제품류 매출 1478억7000만원보다 39.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GC녹십자의 전체 매출에서 백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12.9%에서 2020년 16.8%로 늘었다.

특히, GC녹십자 4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지난해 매출 51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매출액보다 314.7% 증가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녹십자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826억8500만원(전체 매출액 중 45%)이던 백신제품 매출은 지난해 1482억100만원(전체 매출 중 66%)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하반기에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출시한 바 있는데 지난해 스카이바리셀라가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신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쉴 새 없이 돌아갔다.

GC녹십자의 경우 백신제품 생산은 화순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화순공장은 지난해 가동이 가능한 2016시간 중 92%인 1853시간을 가동해 전년 1534시간(76%)보다 많은 시간동안 백신을 생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지난해 백신제품을 생산하는 안동공장 가동률이 82.62%로, 전년 가동률 75.0%를 상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독감 백신 출하승인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출 규모도 함께 커지는 중”이라며 “이밖에 수두 백신 등 백신 제품군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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