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들이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동개발한 PBAT 제품의 물성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SK종합화학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협업해 오는 3분기에 '잘 썩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인 PBAT를 출시하겠다고 7일 밝혔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 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으로, 매립 시 6개월 이내 자연 분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각사의 플라스틱 제품 제조 공정기술을 결집해 올해 3분기 내 고품질의 PBAT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PBAT 제품의 생분해성 인증 및 국내외 특허출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나일론 및 폴리에스테르계 제품 생산기술에 기초한 PBAT 생산 기술 및 설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국내 유일의 PBAT 주원료 생산·공급 업체로서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그동안 축적한 친환경 패키징 소재 분야 기술을 접목해 높은 품질의 PBAT 제품 생산기술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종합화학으로부터 제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PBAT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최적의 온도, 소재 혼합 비율 등 SK종합화학의 노하우를 더해 고품질의 PBAT 제품을 만들 방침이다.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은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사업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는 2023년까지 PBAT 생산규모를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5만톤 이상 확보해 폐플라스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 아니라, 앞으로 늘어날 생분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또 지속적으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 한 편,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해 리사이클 제품을 생산하는 비니지스 협력 모델 또한 추진함으로써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공동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종합화학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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