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사진=유튜브 간담회 캡처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최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후 통합 전략(PMI)’을 산업은행에 비공개로 제출한 가운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통합 준비를 마무리하는데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기홍 사장은 31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위해 안전운항, IT시스템, 조직, 글로벌 얼라이언스 등 수백개의 부분에서 맞물려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사장은 “양사 통합으로 중복되는 인력도 1200명에 달한다는 것을 실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는 정년퇴직과 자연스러운 퇴사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절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이어 “아시아나를 인수하려면 9개 국가 경쟁당국에서 승인을 해줘야 하지만 아직 터키 한 곳에서만 승인해줬다”며 “연내 나머지 국가들로부터 승인받는게 목표지만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되면 양사의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기 전까지인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후엔 대한항공 브랜드 하나만 남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는 시너지다. 우 사장은 통합이 독립 운영보다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산업은 네트워크 기반을 하고 있어 통합 없이 허브공항, 네트워크, 기재 등 시너지 창출이 제한적"이라며 "충분한 시너지 기대를 위해 합병이 필수이며 이는 통합 항공사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 장기 성장과 고용도 안정 유지에 일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우 사장은 이날 저가비용항공사(LCC)와 관련해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통합해 하나의 항공사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통합LCC를 대한항공의 산하에 두는 방안, 현재 진에어와 유사하게 한진칼 산하에 두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통합LCC의 본사 위치를 지금 시점에서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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