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그대로 티셔츠에 옮긴 아트 공유 프로젝트

사진=코오롱FnC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가 민병헌 사진작가와 함께 무빙 갤러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무빙 갤러리 프로젝트는 사진작가의 작품을 티셔츠에 담아 하나하나가 움직이는 갤러리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아트 공유 프로젝트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노순택, 구성수, 성남훈, 조남룡 등 국내 굴지의 사진작가들과 함께했다.

네 번째를 맞는 이번 무빙 갤러리 프로젝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병헌 작가와 협업했다. 민병헌 작가는 40년 동안 전통적인 흑백사진을 연구한 작가로, 우직하게 아날로그 현상 방식을 지켜오고 있다.

이번 무빙 갤러리 프로젝트는 민병헌 작가의 대표작 '새, Bird'를 비롯한 작품 4점을 티셔츠 안에 담았다. 흑백의 사진을 그대로 현상한 듯 흰색 티셔츠 위에 프린트한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는 이러한 티셔츠를 민병헌 작가의 작품과 함께 패키지로 구성했다. 옷과 작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시리즈는 무빙 갤러리 프로젝트를 기념하며 3월24일~4월13일 이태원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시리즈코너'에서 무빙 갤러리 전시를 진행한다. 무빙 갤러리 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민병헌 작가의 작품 4점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민병헌 사진작가는 "남의 손에 현상을 맡긴 일이 없었기 때문에 티셔츠에 프린트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지만, 샘플을 받아보니 염려한 게 무색하게 썩 괜찮았다"며 "작품보다 옅거나 진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웃을 수 있는 해프닝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동규 시리즈 브랜드 매니저는 "흑백사진으로 저명하신 민병헌 작가와 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며 "시리즈는 다양한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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