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마지막까지 유지한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 물러나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앞서 현대차 미등기임원 등 그룹 내에서 맡고 있던 직함을 내려놨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내이사는 총 4명이다. 당초 박정국 대표이사가 현대차로 이동하면서 생긴 자리를 채우기로 했지만 정 명예회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물러나기로 결정하면서 총 2명을 신규 선임했다. 고 실장은 상무급 최초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마지막 남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당초 임기 만료는 2022년 3월이지만 지난해 10월 아들 정의선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일찍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의 실질적인 총수 자리에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오는 5월 공정위가 현대차그룹의 총수로 정의선 회장을 지정하면 현대차그룹의 총수가 21년만에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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