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우디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독일 아우디 AG는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의 성과와 2021년 계획을 발표했다.

아우디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는 납품 및 판매 수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4분기의 우수한 성과를 포함한 하반기 호조 덕분에 2020년 사업 연도 매출액은 약 500억유로에 달했다.

특히 ‘아우디 혁신 계획(ATP/Audi Transformation Plan)’과 ‘아우디.미래’ 협약 역시 재정적으로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전기모빌리티 계획인 e-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우디는 2021년 한 해 동안 순수 전기차 모델 수를 두 배로 늘리고 PHEV 모델의 공세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 대유행의 추이와 반도체 공급의 개선에 따라 아우디는 2021년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총 169만2773대(2019년 184만5573대)의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했다.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8% 정도 감소했지만, 전 세계 자동차시장이 15% 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감소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50만5583대 (2019년 4분기 48만8471대)의 차량을 인도,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분기로 회계년도를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아우디는 적극적인 코로나 위기 관리와 핵심 시장에서의 눈에 띄는 회복, 이와 더불어, 디지털 판매와 서비스의 확대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에 유연하게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아우디그룹의 매출은 499억73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우디 혁신 계획’의 성공적인 실행으로 총 26억유로의 절감 효과를 발휘하며 재정적 발전에도 긍정적인 기여했기 때문이다. 절감액은 대부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2년전, 효율성 향상을 위해 시행된 이 프로그램의 시작 이후 70억 유로를 절감했다.

아우디 CFO 아르노 안틸리츠(Arno Antlitz)는 “2020년이 격동의 해였음에도 아우디는 견실하고 건전한 비즈니스 상황을 보여줬다”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아우디는 제품의 본질과 미래를 위한 아우디 브랜드의 적합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투자 및 비용에 대한 규율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우디 혁신 계획과 미래 협약의 계약이 모두 잘 확립돼 있다”며 “두 프로그램 모두 아우디 그룹의 성과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제품의 전기화 및 디지털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그룹의 재무 실적은 전년 대비 16억1800만유로(2019년 7억1300만유로)로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중국에서의 성과였다. 아우디는 팬데믹 상황에서 아우디는 적극적인 전기 관련 투자를 통해 큰 진전을 보였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 및 전략적 접근 방식은 향후 5년 동안 계획된 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우디는 총 예상 투자 금액인 350억유로의 절반을 미래 기술개발에 사용하고 이 중 150억 유로는 전기 모빌리티 및 하이브리드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우디, e-트론 GT.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는 2021년에 새로 도입된 모델의 절반 이상을 전기화 할 계획이다. 올해 중반에는 아우디 Q4 e-트론 및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일 예정이며, 처음으로 컴팩트 세그먼트 부문에서 아우디의 전기차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또 아우디는 PHEV 모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며, 연내에 아우디의 내연기관차 모델 절반에 PHEV 모델이 추가된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며, PHEV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그때까지 전 세계 고객에게 전달되는 차량의 약 3분의 1은 완전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우디 CFO 아르노 안틸리츠는 “아우디는 신중하게 2021년을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아우디는 작년 4 분기의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우디 그룹은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차량 인도 대수 및 판매수익이 확실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품 관련 투자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고정투자에 대한 전략적 목표 영역을 1% 감소시켜 판매수익을 4~5% 사이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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