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을 점거중인 호원 조합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기아 광주공장 생산라인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주호원의 노사 갈등으로 사흘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광주공장은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날도 생산라인이 올스톱 됐다. 7500여 명의 임직원은 이날 오전부터 공장에서 부품공급 재개를 기다리며 대기했다.

셀토스, 스포티지, 쏘울 등 기아의 주요 차종을 생산하는 광주공장은 하루 차량 생산 대수가 2000대에 달한다. 이번 공장 가동중단으로 250여 개 1∼3차 협력업체의 조업 차질까지 포함해 피해액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광주공장은 호원 노조 조합원이 지난 16일 오전 공장 점거 농성에 들어가면서 가동을 멈췄다. 부품업체 호원은 기아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호원 노조와 사측은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 활동 보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 사측과 노조의 협상도 결렬돼 공장 점거 농성은 쉽사리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호원의 생산라인 가동과 부품 반출 중단 사태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