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재택근무 시행 1주년 맞아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자료=현대모비스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이 제도에 대한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물론, 근무자세에 대한 인식도 실시 초기에 비해 상당히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재택근무 도입 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회사 웹진을 통해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재택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생각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를 보완해 정착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하다가 그 효용성을 확인한 후, 지난해 11월에는 아예 공식 제도로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제조업 기반 국내 대기업 중에서 선제적인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한주간(지난 8일~12일)에 걸쳐 실시된 해당 설문에는 1087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응답했다. 특히 이번 설문에선 평소 다른 주제의 설문에 비해 3배 가량 많은 응답률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설문결과, 재택근무 초기에 비해 ‘근무태도’ 보다는 ‘업무성과’로 재택근무를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할 일만 다한다면 재택근무 중 다른 일을 해도 상관없다’ (45%)는 인식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재택근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도 이러한 직원들의 인식변화가 잘 나타난다.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만 있다면 어디든 무관하다(70%)’는 의견이 ‘집이 아닌 곳에서는 안된다(13%)’는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정에 맞춰 좋은 결과를 차질없이 내놓을 수 있다면 일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는 직원들의 변화된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현대모비스는 분석했다.

재택근무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매우 효율적이다(40%)’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매우 비효율적(2%)’이라고 답한 인원은 극소수였다.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출퇴근하는 시간과 지출이 줄어서(57%)’, ‘방해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29%)’, ‘불필요한 회의 참석이 줄어서(8%)’, ‘갑자기 주어지는 업무 지시가 줄어서(6%)’ 순으로 답했다.

재택근무를 시행함에 있어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IT 인프라(38%)’와 ‘동료들의 인식 개선(35%)’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일과 삶을 구분하는 개인의 마인드셋(15%)’, ‘성과 평가 시스템 개편 등 관련 제도 재정비(12%)’가 그 뒤를 이었다.

향후 재택근무제도 운영에 대해서는 ‘연속 재택근무 정착 등 확대 시행해야 한다(61%)’는 의견이 제일 많았고, ‘탄력 근무를 활성화해야 한다(21%)’는 의견도 있었다. 또 재택근무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8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41%)’, ‘간단한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어서(40%)’가 주된 이유였다.

현대모비스 측은 “직원들이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재택근무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