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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 백악관이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주 백악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서류에는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이 조지아주(州)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2차전지 기술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 ITC에 조사를 신청했다.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심결에서 LG의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최종 심결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백악관이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은 ITC 결정에 대해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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