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6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0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6번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허 회장은 26일 열린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제3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011년 회장으로 취임한 뒤 5번째 연임이다. 앞서 10년간 전경련을 이끌었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넘어선 최장수 회장이다.

전경련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는 풍부한 경험과 혜안을 가진 리더가 재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덕망이 높은 허창수 회장이 최적임자라는데 뜻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연임을 고사해온 허 회장은 2019년에 이어 올해도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자 고심 끝에 연임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회장은 2년 임기로, 무제한 연임할 수 있다.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해 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져만 간다”면서 “무기력한 경제를 반전할 수 있는 주인공은 우리 기업이고, 회장 임기 동안 ‘기업가정신 르네상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합리한 규제로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선진 우수사례를 발굴해 우리 기업이 ESG 투자 확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전경련 창립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면서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올해 3대 중점사업 방향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구현 △한국경제 구조개혁 비전 제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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