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P통신 등 미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현지 보안관은 “차 내부가 쿠션 역할을 해 치명상을 입지 않았다”면서 “전면부는 완전히 파괴됐지만 내부는 비교적 온전했고 에어백도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차량 잔해들은 도로 옆에 흩어져 있었으며, 에어백도 모두 터졌다. 다행히 우즈는 다리에 복합 골절만을 당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가 탑승했던 제네시스 GV80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안전도평가(KNCAP)’에서 92.5점(100점 만점)을 받으며 1등급을 기록했다. 자동차 안전도평가는 충돌안전성 60점, 사고예방안전성 20점, 보행자안전성 20점으로 진행된다.
정면충돌, 부분정면충돌, 측면충돌 등 8개 항목으로 진행된 충돌안정성 부분에서는 100%(60점) 만점을 받았다. 주행전복안전성, 첨단안전장치, 첨단안전장치 가점 등을 평가하는 사고예방 안전성 부문은 92.9%(18.57점)을 기록했다. 보행자 안전성은 69.7%(13.94점)을 받았다.
현대차 측은 GV80 출시 당시 “GV80에 능동 안전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차량 내·외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제네시스 GV80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ML)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운전자 주의 경고(DAW)/전방 주시 경고(FAW).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충돌 시 충격량에 따라 에어백 전개 압력을 제어해 상해를 줄이는 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등 총 10개의 에어백으로 전방위 충돌 안전성을 갖췄다. 또한 측면 충돌 시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로 발생할 수 있는 머리 부위 상해를 약 80% 감소시킬 수 있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도 최초로 장착됐다.
한편 제네시스는 타이거우즈 자선재단이 운영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의 타이트 스폰서를 맡고 있다. 이번 사고 차량은 지난 18~21일 치러진 대회 기간에 제네시스가 지원한 차량 가운데 한 대다. 우즈는 2019년부터 제네시스 홍보대사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