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가족과 함께 장거리 이동이 많은 명절에는 승하차가 편리하고 많은 짐까지 실을 수 있는 RV(SUV) 모델이 인기다. 이번 설 연휴를 맞아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주력으로 판매 중인 RV를 실내 및 적재공간, 실내 편의사양 중심으로 살펴봤다.

팰리세이드, 실용적이면서도 넉넉한 적재공간 돋보여

팰리세이드는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6만5000여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SUV의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신차를 처음 기획하고 설계해 실제 평가가 이뤄질 때까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특히 대형 SUV에 걸맞는 실용적이면서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팰리세이드는 실용적인 공간을 갖췄다. 실내의 복잡한 구성요소를 철저히 배제해 간결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넉넉한 공간 스타일을 구현했다. 여기에 운전자와 탑승객의 실사용 공간을 고려해 레그룸과 헤드룸을 넉넉히 확보했다.

현대차 측은 “팰리세이드의 1열 레그룸은 1052㎜, 2열은 1077㎜, 헤드룸은 운전석 기준 1035㎜로 동급 경쟁 대형SUV보다 여유있다”면서 “공간을 확보하기 힘든 3열 역시 959㎜로 180㎝ 이상의 성인도 편안하게 탑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팰리세이드 인테리어. 사진=현대차 제공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을 통해 2, 3열 공간도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다. 3열을 접을 경우 1297ℓ에 이르는 화물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3열 시트를 접지 않더라도 28인치 캐리어나 골프백 두 개를 실을 수 있는 509ℓ의 적재공간을 갖췄다

넓은 실내 공간에 맞는 맞춤형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후석 대화 모드는 운전석 내장 마이크를 통해 운전자의 음성을 후석 스피커로 출력해 3열 승객도 운전자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한다. 반대로 후석 취침 모드는 2, 3열 탑승객이 잠들었을 때 후석 스피커를 모두 음소거 모드로 전환해 2, 3열을 조용한 공간으로 만든다.

팰리세이드는 총 6개의 USB 포트(1, 2, 3열 각 2개씩)를 설치했으며, 2열 승객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동안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1열 시트 뒷면에 2개의 모바일 포켓도 마련했다.

판매가격(가솔린 3.8기준, 개별소비세 3.5% 적용)은 △Exclusive(익스클루시브) 3573만원, △Prestige(프레스티지) 4113만원 △Calligraphy(캘리그래피) 4624만원, △VIP 5183만원 등이다. 다만 디젤 모델은 150만원이 추가된다.

카니발. 사진=기아 제공
신형 카니발, 3090㎜에 달하는 실내공간으로 2~3열 탑승자 배려

지난해 8월 기아는 국내 대표 패밀리카라 할 수 있는 카니발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다. 카니발은 출시이후 꾸준히 월 1만대 가량 팔리고 있다.

기아가 이번 카니발에 강조한 것은 ‘매력적인 첨단 실내공간’이다. 기아는 ‘무한한 공간 활용성’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카니발의 실내를 설계했다.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에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더해 사용자 일상에 최상의 공간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버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앰비언트 라이트’는 감성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탑승자를 배려한 2열 3열 실내공간과 편의 사양은 카니발의 진정한 강점이다. 신형 카니발의 차체는 전장 5155㎜, 전폭 1995㎜, 휠베이스 3090㎜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40㎜, 10㎜, 30㎜가 늘었다.

특히 탑승자가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인, 실내 장(엑셀레이터 페달부터 3열까지)은 98㎜ 확장됐다. 전 좌석의 레그룸과 헤드룸도 늘어나 거주성이 크게 향상됐다. 레그룸은 1열 13㎜, 2열 20㎜, 3열 49㎜가 늘었으며, 헤드룸은 각각 29㎜, 5㎜, 1㎜가 커졌다(9인승 모델 일반 루프 기준).

카니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사진=기아 제공
카니발의 탑승자 편의사양은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실내에서 버튼으로 쉽게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었던 전자식 슬라이딩 도어의 진화 버전이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로 슬라이딩 도어 주변에 대기하고 있으면 차에서 3초 동안 알람이 울리고 램프가 깜빡인 뒤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짐을 가득 들고 있거나, 아이를 안고 있을 때 큰 도움이 된다.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도도 대표적인 탑승자 편의사양 중 하나다. 2열 해당 좌석에 있는 버튼을 원터치로 조작하면 시트 등받이와 쿠션, 레그서포트 각도 등을 조절해 휴식에 가장 이상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머리 측면과 목을 지지할 수 있게 각도 조절이 가능한 윙아웃 헤드레스트도 특징이다.

뒷좌석에서도 내비게이션 정보 확인은 물론, 통풍시트 온오프, 에어컨 조절, 창문 개폐 등을 음성인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뒷좌석을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후석 취침 모드’ 역시 탑승자를 배려한 기능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소리가 앞좌석에서만 나오도록 해주며 음량 또한 작게 줄여준다.

4세대 카니발의 판매가격은 9인승/11인승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3160만원 △노블레스 3590만원 △시그니처 3985만원이다. 9인승 이상 모델은 개별소비세 비과세 대상이며, 디젤 모델은 120만원 추가된다. 7인승(개별소비세 3.5% 기준)은 가솔린 모델 △노블레스 3824만원 △시그니처 4236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118만원이 추가된다.

올뉴렉스턴. 사진=쌍용차 제공
뉴 렉스턴, 등받이 139도까지 리클라이닝...국내 SUV 최대

SUV 모델을 주력으로 판매 중인 쌍용차는 지난해 11월 플래그십 SUV인 신형 렉스턴을 출시했다. 올 뉴 렉스턴은 2017년 2세대 모델 이후 3년 만에 나온 부분 변경 모델이다. 쌍용차는 “올 뉴 렉스턴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전체적으로 풀체인지급의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올 뉴 렉스턴의 부분변경 전 모델인 G4 렉스턴부터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강조해 왔다. 동급 최대 2열 다리공간을 비롯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해 탑승객의 안락함을 극대화했으며, 동급에서 유일하게 2열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신형 렉스턴 역시 2열 시트는 베이스와 볼스터(어깨를 감싸는 측면부) 사이즈를 증대하고 높이를 조절해 착좌감을 개선했다. 또 등받이가 139도까지 리클라이닝(국내 SUV 최대)돼 최고 수준의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신형 렉스턴은 중형 SUV보다 월등한 기본 784ℓ 적재공간을 갖췄으며, 2열 폴딩 시 1977ℓ까지 확장돼 독보적인 수준의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올뉴렉스턴 인테리어 사진=쌍용차 제공
이밖에도 2열 탑승객을 위한 2개의 USB포트에 12V 파워아울렛을 더해 3명이 탑승해도 원활하게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뒷자리 탑승객을 위한 후석승객 대화모드&취침모드도 신규 적용됐다. 운전석 마이크를 통해 운행 중에도 편안하게 대화하고, 후석 스피커 출력을 제한함으로써 단잠을 방해 받지 않는다.

이번 모델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도 신규적용됐다. 차량 시동과 공조장치 작동을 비롯한 원격제어와 보안, 차량 관리는 물론 국내 유일의 스트리밍 콘텐츠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까지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뉴 렉스턴의 판매가격은 정규트림의 경우 중형 SUV 수준의 △럭셔리 3695만원 △프레스티지 4175만원이며, 스페셜 모델 더 블랙은 4975만원으로 결정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