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서 2021년 사업 계획·재무 목표 발표

송호성 기아 사장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기아는 올해 292만2000대 판매 목표에, 매출액 65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거두겠다고 9일 밝혔다.

기아는 이날 온라인 채널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하고 2021년의 사업 계획과 재무 목표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기아 측은 “2021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의 영향과 선진 시장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 또한 전년 대비 9% 증가한 79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변화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늘어난 292만 2000대를 판매(도매 판매 기준시, 소매 판매 기준 시 293만 7000대)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기아는 △매출액 65조6000억원(전년비 10.8% 증가) △영억이익 3조5000억원(전년비 70.1% 증가) △영업이익률 5.4%의 2021년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사업 목표와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기아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고수익 모델의 판매 확대 △친환경차 판매 확대 △브랜드 리론칭을 통한 이미지 개선 등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아는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대거 선보인다.

먼저 △1분기 K7 완전 변경 모델과 K3 상품성 개선 모델을 시작으로 △2분기에는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모델 스포티지의 신형과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3분기에는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와 유럽 전략형 차종 씨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 측은 “올해는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손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발생한 일회적인 요인들이(품질 비용, 고정비 하락 등) 정상화되며 이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차량 판매 증가와 SUV를 비롯한 고가 차량의 비중 확대가 가속화돼 기아의 영업 이익 증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사업 체질 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시장의 수요에 따라 생산과 판매, 물량을 관리하는 영업 활동과 강력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한 제값 받기 등을 지속해 판매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의 균형적 성장 △판매 믹스 개선과 RV 판매 비중 확대 △전동화 차종의 수익성 개선 가속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기아는 지난해 제시했던 영업이익률 목표 2022년 5%, 2025년 6%를 각각 6.7%, 7.9%로 상향 조정했다.

중장기적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기아는 선진 시장에서 선제적 전동화 전환을 통해 전기차 중심으로 과감하게 물량을 확대하고, 신흥 시장의 경우에는 CKD 사업을 통해 시장 접근과 지배력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된 기아만의 디자인과 상품 경쟁력,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상품 고도화를 이끌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SUV 위주의 신차 출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RV 판매 비중을 6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끝으로, 기아는 지난해부터 전동화 모델들의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출시되는 CV와 함께 전동화 모델 판매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 측은 “이번에 제시한 재무적 성과는 안정적 중장기 투자 계획에 근거한다”면서 “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사업 부분에서의 투자를 1조 원 줄이는 대신 이를 자율 주행, 수소, UAM 등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입, 미래사업 부분에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재무적 안정성 확보와 동시에 수익성 목표 달성에 집중한다. 단기적으로는 25~30% 수준의 배당 성향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중장기 투자비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잠재적인 유동성 리스크까지 고려해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글로벌 상위 그룹 수준인 10%대로 끌어올려 2025년에는 12.8%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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