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자율주행 레벨3·4 상용화 위해 고해상(3D-4D) 인식센서 개발 본격 추진

만도 ADAS BU R&D 강형진 센터장(왼쪽)과 서울로보틱스 이한빈 대표가 판교 만도 R&D센터에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만도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만도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와 지난 8일 판교 만도 R&D센터에서 ‘자율주행 3D 라이다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형진 만도 ADAS BU R&D 센터장과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만도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자율주행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와 4D 이미지 레이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빛)로 대상을 스캔하여 정밀한 3차원 공간 정보를 인식하는 첨단 광학 장비다.

4D 이미지 레이다는 거리, 높이, 깊이, 속도의 네 가지 차원에서 사물 환경을 동시에 감지하는 최첨단 인식 센서다. 라이다와 4D 이미지 레이다는 자율주행 레벨3·4, 나아가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안전 장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라이다·이미지 레이다의 국산화·상용화를 추진한다. 만도가 개발하는 라이다, 레이더에 서울로보틱스의 인공지능 인식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하면 고도화된 자율주행용 센서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만도 측은 “서울로보틱스의 3D 컴퓨터 비전 기술이 만도 라이다, 레이다로부터 수집된 방대한 인식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사람, 차량 등을 식별하게 된다”며 “양사의 기술 협력이 고객에게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로보틱스는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스타트업으로 2017년에 창립됐다. 3D 라이다 센서 업계 글로벌 리더 벨로다인을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디트로이트, 독일 뮌헨에 지사를 두고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만도와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부문을 시작으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무인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산업군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형진 만도 ADAS BU R&D 센터장은 “서울로보틱스는 카메라(2D)로 식별 불가능한 3D 데이터 프로세싱 능력과 인공지능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이번 협력이 한국 3D 스마트 센서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뉴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