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최근 경영위기에 빠진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조가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노조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르노삼성차 사측과 2020년 임금단체협상 및 희망퇴직 시행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3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2165명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57.5%(1245명)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복수노조인 3노조(새미래) 소속 113명과 4노조(영업서비스) 소속 41명은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찬반투표 결과로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일할 수 있게 됐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부분파업을 한 지난해 1월 22일 이후 1년여 만이다.

다만 노조는 당장 파업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노조 측은 “이번 찬반투표는 희망퇴직을 가장한 사측의 구조조정에 방어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회사 측의 임단협 제시안을 보고 다음 주 임시 총회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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