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역량 활용한 시너지 방안 논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이해진 네이버 GIO(오른쪽). 사진=각사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이해진 GI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배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이커머스 분야 협력 방안부터 각사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시너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양사가 만나 어떠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을지 주목이 쏠린다.

신세계가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판로를 넓히거나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네이버는 현재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상품 바잉파워와 소싱 경쟁력은 타 유통 대기업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다.

신세계와 협업하면 소싱부터 플랫폼, 결제에 이르는 쇼핑 인프라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과도 주식 교환을 통해 손을 잡은 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알 수 없다"며 "두 기업이 기존에 비슷한 사업을 진행 중이었던 만큼 서로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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