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물리탐사연구선 예상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약 1900억 원을 투자해 6000t급 해저 자원 물리탐사연구선 건조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28일 물리탐사연구선 건조 사업 주관 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건조사인 한진중공업과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 사업’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가칭 ‘탐해 3호’의 이 연구선은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에서 약 3년에 걸쳐 설계·건조·시운전을 마치고 인도돼 2024년에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해저 자원 탐사는 국내 유일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 2호’(2085t급)를 통해 진행돼왔다. 그러나 연구 장비 등이 노후화되면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새 물리탐사연구선은 규모를 키우고 내빙 등급을 적용했다. 기존 국내 대륙붕에 그쳤던 탐사 범위도 극지·대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보다 3배 넓은 면적을 깊고 정밀하게 스캔할 수 있는 6㎞ 길이의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 8조를 탑재하게 된다.

시간에 따른 해저 지층의 변화를 탐지하고 예측하는 4D 모니터링 장비가 설치돼 해저 자원 탐사의 효율성·정밀성도 높인다.

이런 첨단 장비들은 해저 자원 탐사뿐 아니라 해저 지진 조사·대비, 원전 등 위험 시설 입지 결정, 탄소 해저 지중 저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문동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물리탐사연구선 건조가 완료되면 해저 자원 개발 영역이 대륙붕과 극지로 넓어진다”면서 “우리나라 해저 자원 탐사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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