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SDI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삼성SDI의 연매출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11조원을 돌파했다. 분기 영업이익도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1조2948억원으로 전년보다 11.86%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26% 증가한 671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310억원이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늘어난 3조251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4.9% 증가한 2462억원이다. 순이익은 34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에너지부문은 매출 2조6292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3% 줄어든 117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전지는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 영향을 받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소형전지는 파우치전지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2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6% 감소한 8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92억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반도체소재도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OLED 소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향으로의 공급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사업 및 연간 시장 전망도 제시했다.

우선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하고, ESS는 미주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되지만 국내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무선이어폰향 원형전지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편광필름과 OLED 소재가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분기보다 판매와 수익성이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는 자동차전지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소재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은 유럽과 미국, 중국의 친환경 정책 아래 지난해보다 약 80% 성장한 236GWh로 전망된다. ESS 시장은 해외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돼 전년보다 57% 성장한 29.8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 시장도 모빌리티용 수요 증가,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반등 등의 효과로 전년보다 16% 성장한 연간 112억 셀 규모가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반도체 및 OLED 소재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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